올해 채권 판매액 전년 대비 58%, 중장기 원화채권 판매량 전년 대비 4배 증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KB증권은 11월말 기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 KB증권은 11월말 기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KB증권 CI. /사진=KB증권 제공


이는 KB증권의 2021년 연간 리테일 채권 판매액인 9조5000억원보다 5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으로도 2021년 8000억원에서 73% 증가한 1조3600억원으로 성장했다.

KB증권은 "연초 연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11월 현재 연 3.25%까지 오르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 4%, 회사채 금리도 연 5%를 넘어서는 등 채권의 금리도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했다"면서 "개인 고객과 일반법인 고객의 채권 매수가 몰린 것이 리테일 채권 판매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중장기 원화채권 판매량은 전년(약 1조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약 4조원에 육박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중장기 원화채권 중 KB증권에서 판매된 국채는 올해 4분기(10월~11월)에만 연간 판매량의 52%에 이를 정도로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채 판매량은 올해 중반 이후 월 평균 11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반해 10월 2860억원, 11월 약 2480억원으로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이러한 국채 매수세는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만기가 길어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꼽힌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최근 노후자금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와 향후 금리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양도차익을 겨냥하는 니즈가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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