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워크숍 개최…준법감시인·내부통제 담당자 참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진에게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진에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감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은행지주 8개사와 은행 20개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은행 부행장 8명, 지주 부사장 2명, 전무·상무 15명 등 준법감시인 25명과 내부통제 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금감원과 은행권은 최근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되짚어보고, 지난달 4일 발표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적극 이행해 내부통제 문화 조성과 인식 전환을 이끌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금감원 측은 "혁신 방안이 내부통제 문화 조성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도록 최고경영진 차원에서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 워크숍에는 특별히 외부전문가 특강 코너도 마련됐다. 금융의 디지털화와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특강과 하나은행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정 교수는 "금융의 디지털화로 인해 금융회사의 영업 양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내부통제 역시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적시에 파악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기술의 내부통제 활용과 관련해 '머신러닝 기반의 금융사고 조기 적출 시스템'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향후 발전과제로는 시스템 고도화 및 전문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금융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와 관련한 특강도 이어졌다. 이성복 자본시장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지주가 그룹 차원의 시너지 사업전략·영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내부통제는 여전히 개별 자회사 중심"이라며 "그룹 차원의 3선 내부통제 체계 구축, 그룹 내부통제 조직간 소통·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자회사 공통 위험요인에 대한 지주의 통할 기능 수행, 그룹 내 내부통제 부서 간 소통·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향후 은행지주와 은행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문화를 마련해 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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