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롯데알미늄이 조일알미늄과 1조400억 원 규모의 양극박 원재료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롯데알미늄이 조일알미늄과 1조400억 원 규모의 양극박 원재료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롯데알미늄 제공

양극박은 충·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이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2차 전지 수요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양극박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국내외 공장에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AL-Strip)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는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는 "롯데알미늄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 2차 전지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본격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알미늄은 알루미늄박과 약품·식품 포장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용 양극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작년 7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 단지 내 연간 생산 규모 1만8000톤의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 공장을 준공했고, 현재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미국 켄터키주에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 기지 공동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7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배터리 4대 소재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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