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 속 제조업 경쟁력·기술 격차·SK 존재 이유 설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사회가 회사 경영의 의사 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 의장은 △외무고시 8회 합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 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써니에는 김 의장이 바라본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국제질서 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을 50여분 간의 강의가 올라와 있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첨단 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 속에서 서로 간의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들이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 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

김 의장은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는 지식 기반의 창의성·성숙한 자유민주주의·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

그는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활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당사는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여러 전문성을 쌓아온 사외이사진 또한 SK그룹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