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라디오..."9대 1 전대 룰 변경시 비당원 지지층 배제"
"총선 승리 적임자 안철수...윤 대통령 마음도 다르지 않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3일,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내세우는 당권 주자를 향해 "오히려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기현 의원한테 윤심이 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많이 나온다'라고 묻자, "다음 대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뭐냐? 저는 총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대선 후보를 단일화했고, 인수위원장을 했고 언론을 통해 윤석열 정부 '연대보증인'이라고 했다"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과 국가가 성공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총선 승리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께서도 그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의원들을 초대한 것을 두고는 "저를 부르실 것"이라며 "여당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까지 포함해서 아마 결국은 부르지 않겠나.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 사실은 친화력과 돌파력, 그 두 가지다. 그래서 돌파력은 이번에 화물연대 파업에서 보여주셨고 친화력은 아마 앞으로 본격적으로 관저 정치를 하실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주자급인 자신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대통령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참 한가한 생각"이라며 "총선을 지면 끝이다. 윤석열 정부 5년은 식물정부로 전락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당대표가 총선에서 이긴다고 한들 자동으로 대선후보가 못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인 현행 전당대회 룰을 9대1 또는 10대0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라며 "9대1 또는 10대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거라고 본다"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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