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 ‘참치’가 수산식품 수출 선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이번달 9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목표인 3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해 역대 최초로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K-pop 페스티벌에 참여한 팬이 김을 먹고 있는 모습./사진=해양수산부


14일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우리나라 수산식품은 전세계 139개국으로 수출되며, 전년동기 대비(26억 1000만 달러) 15.0% 증가한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식품 수출은 김(6억 2000만 달러)과 참치(5억 8000만 달러)가 선도하고 있었으며 특히, 김은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9년부터는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김은 어업인이 양식하고 가공, 유통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져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국내로 돌아오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으며, 우리나라가 전세계 김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수산식품이다.

해수부는 김 산업의 성공은 신품종 개발, 양식 방법 개선, 생산 기계화 등 부단한 기술 혁신과 전통적 소비 방식을 넘어 김스낵, 부각과 같이 해외 소비자들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수출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계약 생산, 시설 현대화로 품질을 높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하는 등 김산업 발전에 특별한 한 해가 됐다.

또한 참치는 1957년 ‘지남호’의 인도양 시험어업을 시작으로 1963년에는 일본 수출 개시해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참치 산업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단을 구축하고 태평양, 대서양 등 해외어장을 확보하여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대표기업인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 2011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스카사(S.C.A.SA)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명태, 대구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유망 품목인 굴과 전복도 수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초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해 상품 개발, 한류 연계 마케팅, K-Seafood 미디어 센터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며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 역시 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적 공간을 확보해 수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K-POP 페스티벌, K-박람회 개최 등 한류 연계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럽,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물류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지원하는 한편,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굴, 전복 등 유망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이 올해 목표치 30억 달러 조기 달성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져 올해 수산식품 수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다”며 “내년에도 수산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되어 국가 수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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