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 책임자…스웨덴 본사서 인터뷰 진행
발레라 COO "라이다 비싸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용"
EX90 '자율주행 레벨3' 이미 도달…"나라별 법규 지킬 것"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물론 볼보도 전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전과 관련한 비용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값비싼 라이다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 운영 책임자(COO)/사진=볼보코리아 제공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 운영 책임자는 지난 5일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보 스웨덴 본사는 지난 5~10일 아시아 태평양 기자단 약 30여 명을 초청해 향후 미래 전략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볼보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하비에르 발레라 COO는 △R&D △제조 △조달 △공급망 △품질 분야의 총괄 책임자로 볼보 본사의 핵심 임원 중 한 명이다. 인터뷰를 통해 볼보의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 볼보 EX90 전기차/사진=볼보코리아 제공

-볼보의 전략 전기차 EX90이 출시될 예정인데, 향후 전기차 연구 개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볼보는 2030년까지 차량 판매 라인업을 전기차로 모두 전환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차량 생산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전동화 관련 기술 통합이며, 미래에는 자체 전지 생산·설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가 전동화 기술 개선에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볼보 EX90 전기차에 적용된 라이다 센서/사진=볼보코리아 제공

-볼보 차량에 라이다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시스템이 뛰어난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다만 카메라 시스템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아는데, 비용이 부담되지 않나?

“라이다 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안전 기능을 발휘한다면 우리는 사용하며, 그게 볼보의 방식이다. 물론 값비싼 라이다 같은 부품이 들어가면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를 진행한다. 우리 역시도 전체 생산 비용을 고려하고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 볼보 XC60/사진=볼보코리아 제공

-기자가 판단하기에 현재 볼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성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판매할 EX90에는 라이다 시스템을 탑재해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성능을 추측할 수 없다.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을 구현했다고 봐도 되나?

“EX90은 시스템상으로는 레벨3를 구현했다고 보면 된다. 즉 볼보 차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ADAS 시스템에 대한 나라별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을 론칭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향후 볼보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이후, 나라별 상황에 맞게 시스템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다. 나라와 상황별로 최적화를 한다고 보면 되겠다”

   
▲ 볼보 예테보리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테슬라는 카메라를 위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각 진영마다 카메라냐 라이다냐로 의견이 분분한데. 볼보는 라이다 시스템이 더 안전하다고 보는 건가?

“볼보가 라이다를 선택한 이유는 라이다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주변 모든 기상 조건이나 조명 조건에서 물체를 인식하고 감지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라이다는 어둠 속에서도 300m 거리의 물체도 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그렇다고 볼보가 라이다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다 △카메라 △각종 센서가 유기적으로 연동하면서 안전도를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외부 환경 감지에 있어서는 라이다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주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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