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댐 발전용수 가뭄 대응 활용... 소양강댐서 대체전력 생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영산강·섬진강 권역의 가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력발전용댐인 보성강댐의 용수를 활용하고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을 보성강댐 대체전력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앞서 환경부는 주암댐을 올해 6월 27일부터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그간 주암댐 용수 비축을 위해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감량, 섬진강 하천수 대체공급 등 선제적인 가뭄 대책을 시행했으나,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지속된 강우 부족으로 26일 현재 주암댐 저수량은 예년의 56%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내년 홍수기 전까지 댐수위가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도록 댐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암댐 상류에 소재한 보성강댐은 수력발전용댐으로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활용한다면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상반기(1월∼6월)동안 보성강댐에서 발전에 사용한 물량은 평균 약 4400만 톤으로 이는 보현산댐 총저수용량의 2배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보성강댐 물을 용수공급에 활용하면 수력발전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뭄 대응에 활용토록 지원한 보성강댐의 물량에 대한 발전손실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상대적으로 여유물량이 있는 소양강댐(한강수계)에서 보성강댐에서 감소한 수력발전량만큼 대체전력을 생산하고, 현재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수력발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은 “보성강댐 물로 용수를 공급하고 소양강댐에서 대체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은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가뭄과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상황에서도 다양한 가뭄 대책을 통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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