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알이면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 충분... 오렌지보다 항산화 물질 함유량 더 높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27일 겨울철에 먹으면 건강 관리에 도움되는 대표 열매채소로 딸기를 추천했다. 

   
▲ 딸기./사진=농촌진흥청


딸기는 1970년대 후반에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해 봄에만 맛볼 수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비닐온실이 보급되며 지금은 한 해 생산액이 1조 4757억 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겨울 대표 열매채소(과채류)로 자리매김했다. 

제철이 늦은 봄에서 겨울로 바뀌며 딸기의 맛과 품질은 더 좋아졌다. 평균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딸기 열매가 천천히 익는데, 이로 인해 요즘 딸기는 단맛이 많이 나고 신맛이 적으며 크기는 전보다 커졌다.

딸기는 맛도 좋을뿐더러 몸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도 풍부하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딸기(‘설향’ 품종)는 겨울철 많이 수입되는 오렌지보다 항산화 활성이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씨(C)와 폴리페놀 함량은 딸기가 오렌지보다 각각 1.3배, 1.1배 높다.

특히 딸기 7~8알이면 성인이 하루 필요한 비타민 시(C) 권장 섭취량(100mg)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

딸기는 신선할 때 생 열매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크기가 작거나 보관 중 무른 딸기는 으깬 뒤 꿀, 우유와 섞어 주기만 해도 누구나 좋아하는 생딸기 우유가 된다. 

또한 딸기를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먼지를 털어내는 정도로만 가볍게 씻는다. 보관할 때는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꽃받침을 떼지 말고 딸기 담은 용기를 비닐로 한 번 감싼다. 이렇게 하면 딸기 열매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이우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96.3%로 시중에 판매 중인 딸기 대부분이 우리 품종이다”라며 “맛과 기능 성분이 풍부한 딸기와 함께 건강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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