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비주류 모델이다. BMW를 대표하는 3시리즈, 5시리즈 등에 가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다. 하지만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합리적인 가격, 경제성, 공간 등 다양한 매력이 있어 아는 사람들에게는 ‘가성비 좋은 매력적인 차’로 평가된다. 신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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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사진=BMW코리아 제공 |
시승한 모델은 218d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 트림으로 가격은 4860만 원이다. BMW 차량 중 가격 대가 가장 낮은 편이지만, 2열 공간은 3시리즈보다 넓은 것이 특징이다. 외형 디자인은 해치백을 닮았고 차고가 꽤 높은 편이다.
해치백 형태의 차량 디자인 덕분에 트렁크에 짐을 적재하기가 편리하고, 운전석 높이가 높지 않아 타고 내림이 자연스럽다. 적당히 높은 차고 덕에 전방 시야가 탁 트여 운전하기도 편리하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BMW 세단, SUV의 형태는 아니지만,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갖는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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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인테리어/사진=BMW코리아 제공 |
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가장 큰 변화는 인테리어와 편의사항이다. 실내 공간은 현재 판매 중인 BMW 차량 들과 거의 비슷하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MW가 최근 개발해 적용한 장치들로, 스마트폰을 쓰듯이 사용이 간편하다.
BMW 차량 중 가격대가 낮은 모델임에도 차별 없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형 모델보다 사용이 편리해져 차량 구매 후 한 번만 익히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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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계기판/사진=BMW코리아 제공 |
또 한 가지 장점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다. 상위 모델에 적용되는 기술이 똑같이 탑재됐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간 거리를 알맞게 조정하고 차선 중앙도 잘 맞춰서 스스로 주행한다. 신호 대기 등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기능도 탑재돼 운전의 피로도를 한층 낮출 수 있었다.
정리해 보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3시리즈 혹은 5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의 인테리어와 안전 기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외형 디자인은 다르지만, 실내에서만큼은 상위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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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2열 공간/사진=BMW코리아 제공 |
또 한 가지의 장점은 준수한 경제성이다. 218d 액티브 투어러는 2.0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150마력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는 15.8km/l이다. 막히는 도심,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500km 이상 주행한 연비는 17.3km/l를 기록했다. 장거리 주행이 많을수록 실 연비가 올라가며, 막히는 도심에서도 12~13km/l 수준의 연비를 꾸준하게 기록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며, 구동계 특성상 혹한의 주행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였다. BMW 후륜구동 특유의 짜릿한 운전 재미는 없지만,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 질감은 차량을 신뢰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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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사진=BMW코리아 제공 |
특히 눈이 내린 뒤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였다. 기본 장착된 타이어의 성향은 부드러운 편이며, 승차감을 중시한 세팅이다. 다만 겨울철 상시 운전을 위해서라면 윈터 타이어를 탑재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해보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BMW의 인기 모델은 아니다. 그런데도 BMW가 이 차량을 개발한 목적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BMW를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들, 특히 가족들과 함께 타려는 목적을 가진 수요층을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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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편의사항/사진=BMW코리아 제공 |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개발 목적에 부합해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눈에 매력을 홀리는 자동차는 아니지만, 알면 알수록 가치가 드러나는 ‘숨어있는 보석’ 같은 모델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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