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우수하고 재배 안정성 높아... 2025년부터 공급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올해 ‘최고품질 벼’에 ‘미소진미’ 품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 개발한 ‘미소진미’는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과 밥을 지었을 때 윤기를 띠는 정도도 우수하다. 경남·북 평야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으며, 완전미율이 높고 복합내병성을 지녔다.

   
▲ 미소진미 성숙기 모습./사진=농촌진흥청


‘최고품질 벼’는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벼 품종 가운데 밥맛, 외관 품질, 도정 특성, 재배 안정성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종이 등재돼 있다.

선정 기준은 밥맛이 ‘삼광’ 이상이고 겉보기에 심복백이 없어야 한다. 도정수율은 75% 이상, 완전미 도정수율은 65% 이상이어야 하며, 2개 이상 병해충에 저항성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요자 반응을 살펴보는 현장평가에서 ‘우수’를 받아야 한다. 심백은 쌀 중앙부에, 복백은 쌀 표층부에 백색을 띠는 것을 말한다. 

‘미소진미’는 경북 안동과 상주 지역에서 재배했을 때 밥맛은 ‘0.69’, 밥 윤기는 ‘85.1’, 완전미 비율은 86.5%였다. 기존 품종 ‘일품’의 ‘0.13’, ‘68.3’, 59.4%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다. 전국 9개 지역에서 실시한 적응성 시험에서는 완전미 비율이 96.1%로 더 높게 측정됐다.

현지에서 시범 재배한 농가 만족도도 높았으며 ‘일품’, ‘예찬’과 함께 실시한 식미 평가에서도 ‘미소진미’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을 지녀 재배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소진미’는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돼 2025년부터 국립종자원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오기원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장은 “‘미소진미’는 쌀알이 깨끗하고 밥맛이 우수하면서 도정수율이 높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품종”이라며 “최고품질 벼 보급을 확대해 우리 쌀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미소진미’ 생산과 공급 거점 단지 육성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성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약재배 단지를 500헥타르(ha)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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