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주가 반토막…현재 주가 진입 매력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지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각 사 제공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2.79% 빠진 17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같은 시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2% 빠진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포털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급락했다. 네이버의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17만7500원으로 1년 새 53.10% 급락했고 카카오는 11만2500원이던 주가가 5만3100원으로 52.80% 추락하는 등 주가가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24.89%)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역시 급감했다. 1년 전 이맘때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1조6824억원이었지만 전날 종가 기준 29조2827억원을 기록하며 32조4000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 역시 1년동안 27조5200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이들 주가의 부침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급등세를 보이며 개미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다. 당장 눈앞에 성과보다는 미래 가치를 평가받는 게 성장주의 특징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에는 미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며 이 같은 성장주들의 주가가 낮아지게 마련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이버는 커뮤니티 기능으로 사람들을 공통 관심사로 모아놓고 이와 관련된 상품 광고나 판매 페이지와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인 중심의 카카오톡을 비지인, 관심사 중심의 오픈채팅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심사 중심의 오픈채팅으로 카카오만의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미래 가치를 고려했을 때 현재 떨어진 가격은 매수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 인터넷 업종은 성장주의 부담과 인건비 부담, 광고 시장의 부진 등 악영향 속에 놓여 있었다”면서 “올해는 이 같은 악재가 모두 완화하는 구간인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수한 북미 최대 중고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 네다 카카오도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의 그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데이터 센터로 인한 매출 손실 등 약 400억원의 재무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데이터 안전을 위한 서버 이원화 강제 여부와 무료 사용자 보상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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