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이 총파업 기간 중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 700개를 뿌린 사건과 관련, 범행을 공모한 6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는 인천 연수경찰서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2시 50분 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소재의 한 도로에서 50대 B씨와 쇠못을 뿌리기로 공동 모의해 차량 6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애초 B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A씨도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와 함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철물점에서 쇠못 700개짜리 한 상자를 구매한 뒤 인천 신항까지 동행했다. 이후 B씨는 홀로 25t 화물차를 운전하며 인천 신항에서 남동공단으로 향하는 약 2km 구간 도로에 길이 9cm짜리 쇠못을 뿌렸다.

두 사람 모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으로 비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인천 신항 일대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선전전이 진행됐으며, 윤희근 경찰청장은 인천 신항 선광터미널을 방문해 파업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B씨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벌여 A씨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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