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이 토트넘 홋스퍼 전 팀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34)의 은퇴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웨일스 국가대표와 클럽에서 모두 은퇴하겠다고 알렸다. 베일은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게 된 꿈을 이룰 수 있어 큰 행운이었다"는 소회를 전하면서 "지난 17번의 시즌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정으로 가득했다. 내 인생 최고 순간들로 남을 것"이라며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베일의 은퇴 소식에 손흥민은 이날 개인 SNS에 베일의 토트넘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축구의 레전드. 놀라운 커리어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 가레스 베일"이라며 "인생의 다음 장에서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응원하는 글을 적었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의 게시물에 베일은 "고마워 쏘니(손흥민 애칭)"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웨일스의 카디프 출신인 베일은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데뷔해 토트넘을 거쳐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레알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레알의 주전에서 밀려난 후인 2020~2021시즌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돼 손흥민과 함께 뛰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을 떠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했고 이번에 은퇴를 결정했다.

베일은 고국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레전드가 됐다. A매치 통산 111경기에 출전해 41골 활약을 펼쳤다. 웨일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과 최다골 기록은 모두 베일의 것이다. 웨일스를 유로 2016 4강까지 올려놓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영웅이다. 베일은 카타르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웨일스는 조별리그 B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