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이 태국과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우승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베트남은 이기거나, 3골 이상 넣으며 비겨야 우승할 수 있다.

   
▲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의 홈 고별전으로 더욱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베트남이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4년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과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6회) 태국이 맞붙은 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베트남이었다. 전반 24분 꿰 응옥 하이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다이빙하며 헤더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0분 띠엔 린이 또 골을 넣었지만 골키퍼에 대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태국의 반격도 매서웠는데, 전반 43분 티라톤 분마탄이 때린 강력한 프리킥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움 속 전반을 마친 태국이 후반 들어 3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마탄이 후방에서 넘겨준 전진패스를 포라멧 아라비리아가 잡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베트남 골문을 열었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태국이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19분 분마탄의 침투패스로 사라치 유옌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홈에서 패할 위기에 몰린 베트남이 총공세에 나섰으나 태국이 선수 교체를 적절히 해가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베트남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태국 골키퍼가 제대로 볼을 걷어내지 못해 문전혼전으로 이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부 반 탄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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