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이겼다. 김연경이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24점을 올리고, 옐레나가 28점득점 든든한 활약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51(17승 3패)이 돼 선두 현대건설(20승 2패·승점 56)에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0패째(1승)를 당했다. 승점은 고작 4점이다.

두 팀 다 감독대행이 지휘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비판의 역풍 속 새 감독 선임을 못하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김형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이경수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강력한 오픈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내 기선제압을 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6점을 뽑아냈다.

2세트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막판 흥국생명 옐레나와 김다은의 공격이 잇따라 아웃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박경현의 마무리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가 사실상 승부처였다. 흥국생명이 18-21까지 뒤지다 옐레나의 강타와 이주아, 김다은의 블로킹 성공으로 스코어 역전을 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문슬기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맞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 상황이 되자 노련한 김연경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위에서 팀의 3점을 모두 올려 듀스에서 밀리지 않도록 힘을 불어넣었고, 이후 옐레나의 퀵 오픈과 김다은의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3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21-21에서 옐레나가 연속 2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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