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등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날에 0-2로 졌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밖에 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33(10승3무6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6위 풀럼(승점 31), 7위 브라이턴(승점 30)의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아스날은 승점 47(15승2무1패)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놓았다. 

   
▲ 손흥민이 아스날전에서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 공격 삼각편대에 호이비에르, 세세뇽, 사르, 도허티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아스날은 은케티아, 마르티넬리, 사카, 외데고르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중 토트넘이 어이없게 실점을 했다. 전반 14분 사카가 측면을 돌파해들어가 골문 오른쪽 골라인 근처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세세뇽의 발을 스치며 살짝 굴절돼 골키퍼 요리스 정면으로 갔다. 그런데 요리스가 손으로 쳐낸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요리스의 자책골이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이 곧바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 세세뇽의 전진패스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슛은 램스데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22분 외데가르드의 슛은 요리스가 막아냈고, 24분 파티의 강력한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 밀리던 토트넘이 전반 36분 추가 실점했다. 외데고르가 다소 먼거리에서 낮고 강하게 때린 슛이 토트넘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아스날의 강한 압박을 풀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토트넘의 반격이 거셌지만 램스데일 골키퍼가 지키는 아스날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슛과 2분 뒤 세세뇽의 슛이 모두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도 후반 24분 은케티아에게 좋은 슛 기회가 있었으나 요리스 골키퍼에게 걸렸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히샬리송, 페리시치, 비수마를 줄줄이 교체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후반 39분 케인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가는 등 끝내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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