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책 이행 및 중국 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가 원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등급 이상 일수가 17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당 18㎍로 2년 연속 최저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 이상)’ 등급을 넘은 날이 전국 단위의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로 가장 적은 17일이었다고 16일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이 62일이었던 2015년에 비해 45일(약 73%)이 감소했으며, 직전 연도인 2021년 23일에 비해서도 6일(약 26%)이 줄었다.

17개 시도별로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은 각각 6일에서 40일까지로 지역적 편차가 크지만, 연중 ‘나쁨’ 등급 이상 일수가 30일을 넘는 충청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21년에 비해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1년과 같은 ㎥당 18㎍로 2년 연속 최저치를 유지했으며, 이는 2015년의 26㎍에 비해 31% 개선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주·전남·충남·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1년 대비 1∼2㎍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초미세먼지 상황 개선은 국내 정책 이행, 국외 여건 호전, 양호한 기상 조건 형성의 복합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국내적으로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산업·발전·수송·생활 등 분야별로 상시 대책이 이행 중이며,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중국 전역(339개 지역)이 평균 2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국외에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도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는 연평균 기온·습도·풍속 등의 기상 상황이 2021년과 유사했지만, 서울 등 중부 지역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황사 일수 및 대기 정체 일수가 줄어든 것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재 대기환경정책관은 “그간 농도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최근 고농도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올해 3월까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충실히 완수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말에 발표한 ‘제3차 대기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향후 10년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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