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대뷔전에서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와 만난다. 아마도 두 '축구신(神)'의 마지막 맞대결이 될 경기에서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뛴다.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가 상대할 팀이 일생의 라이벌 메시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이라는 점, 호날두가 주장으로 나선다는 점 등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투르키 샤이크 트위터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데뷔전은 알 나스르의 공식경기는 아니다. 알 나스르와 알 힐랄 선수들이 연합 올스타팀을 구성해 PSG 초청 친선경기를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31일 알 나스르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고, 지난 4일 공식 입단식까지 성대하게 가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한 어린이팬의 휴대전화를 패대기쳐 망가뜨린 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아직 알 나스르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PSG의 메시도 출전한다면 이른바 '메호대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메시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친선경기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더라도 메시가 출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최근 희비가 엇갈린 두 초특급 스타의 그라운드 조우로 색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차지해 마지막 남아 있던 목표를 달성했다. 반면 호날두는 전 소속팀 맨유와 갈등 끝에 결별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진했으며, 유럽에서는 마땅히 뛸 팀을 찾지 못해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호날두가 아직 알 나스르 공식 데뷔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 사진=투르키 샤이크 트위터 캡처


지난 15일 투르키 셰이크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인먼트청장은 개인 SNS에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영상을 올려 '주장 호날두'의 데뷔를 예고하기도 했다.

비록 친선경기라고는 해도 호날두와 메시의 만남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 특별한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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