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34)을 영입했다.

수원 구단은 17일 "김보경이 2023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에 입성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김보경은 전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곧바로 거제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에 합류했다.

어릴 때부터 재능을 드러낸 김보경은 연령대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했고, 월드컵에도 두 차례나 출전했다.

김보경은 2010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프로 데뷔해 2012년 카디프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위건 애슬레틱(잉글랜드), 마쓰모토 야마가(일본)를 거쳐 2016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2017년에는 가시와 레이솔(일본)에서 뛴 후 2019년 울산 현대로 임대 이적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2019시즌 울산에서 35경기 출전해 13골 9도움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0시즌 다시 전북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에는 도움왕(10개)도 차지했다.

수원 구단은 "김보경은 올 시즌 이병근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주도적 축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며 "탈압박 능력과 플레이 메이킹,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원의 지휘자로서 보다 많은 공격 기회 창출과 득점력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보경은 구단을 통해 "언젠가는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던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수원이 더 강해지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