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후반 교체투입된 후 나폴리가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에서 나폴리가 패하며 컵대회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나폴리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이탈리아(FA컵) 16강전에서 US 크레모네세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4-5) 끝에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나폴리(승점 47)가 리그 꼴찌 크레모네세(승점 7)에 패하며 탈락한 것은 이변이다.

   
▲ 김민재가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나폴리 SNS


이날 나폴리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대부분의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수비의 중심 김민재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선발 제외됐다. 

나폴리가 주전을 빼고 나서서인지, 먼저 실점했다. 크레모네세가 전반 17분 오케레케의 패스를 받은 피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가 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은돔벨레와 시메오네의 연이은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는데 제주스가 재차 헤딩슛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나폴리가 3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제르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시메오네가 헤더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2-1로 역전한 나폴리가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자 후반에는 교체 카드를 써가며 달아나는 골을 노렸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37분에는 외스티가르드 대신 김민재를 투입해 굳히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41분 크레모네세의 기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안은 김민재와 베레진스키 사이에서 솟구쳐올라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아픈 실점을 한 나폴리는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연장 전반 10분 크레모네세의 세르니콜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나폴리는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채 연장전까지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나폴리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나폴리 4번째 키커 로보트카가 실축한 반면 크레모네세의 5명 키커는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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