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33)이 LG에 뼈를 묻는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한 시즌 앞두고 미리 6년 장기 계약을 했다.

LG 구단은 19일 "내야수 오지환과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내용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 옵션 24억원)이다"라고 발표했다.

오지환은 지난 2019시즌을 마친 뒤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고 LG에 잔류했다. 이번 2023년이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사실상 1년 앞당겨 장기 FA 계약을 한 셈이다.

   
▲ LG와 6년 계약 연장을 한 오지환(오른쪽)이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1990년생 오지환은 39세가 되는 2029년까지 LG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LG 구단 최초의 비(非) FA 다년계약이자,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4시즌 통산 1624경기에 출장, 타율 0.265, 146홈런, 1466안타, 745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한 2022시즌 팀 주장으로서 LG의 단일 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도 활약한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멤버가 됐고, 2020 도쿄올림픽 대표로도 출전했다.

LG 구단은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룸과 덕아웃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다. 이번 다년계약을 통해 심리적으로 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시즌에 집중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다년 계약을 한 배경을 밝혔다.

계약 후 오지환은 "좋은 대우를 해주신 팀에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서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것이 큰 영광인데,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또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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