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을 떠난 파울루 벤투(54)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폴란드가 될 것 같다. 폴란드 현지 매체가 벤투 감독의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공영방송 TVP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VP는 폴란드축구협회가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감독 선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폴란드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후 감독이 공석 상태다. 폴란드축구협회는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마흐니에비치 감독은 폴란드를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까지는 이끌었지만 8강전에서 프랑스에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새 감독 물색에 나선 폴란드는 벤투 감독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4년여 동안 한국대표팀을 지휘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과를 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계약 연장 제의를 받았으나 기간에 이견을 보여 고사하고 한국대표팀과 작별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스위스 대표팀을 맡은 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감독을 지낸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이 벤투 감독을 강력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 국가대표팀을 세 번째 지휘하게 된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이전 조국 포르투갈 대표팀(2010∼2014년)을 이끈 바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한국 대표팀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을 맞췄다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득점 머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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