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치치 감독(62·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이 한국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 감독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브라질 스포츠 매체 TNT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치치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대표팀 감독은 공석 상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대표팀과 작별했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이며 한국을 떠났다.

   
▲ 지난해 브라질 대표팀의 방한 친선경기 당시 치치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치치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치치 감독은 2016년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맞아 4-1로 대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해(2-4) 탈락의 쓴맛을 봤다. 월드컵 후 치치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치치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2019년과 지난해 6월 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만났다. 이런 인연으로 치치 감독이 한국축구를 많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월 말까지 신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 아래 미하헬(마이클) 뮐러 국가대표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 협회의 방침은 감독 선임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지만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이미 두 명의 감독 후보가 드러났다.

치치 감독에 앞서 스페인의 헤타페, 발렌시아 사령탑을 지냈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한국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팀을 계속 맡고 싶다는 이유로 역시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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