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때 팀 동료였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황희찬(울버햄튼)이 적으로 만나 희비가 엇갈렸다. 홀란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황희찬은 전반만 뛰고 별 소득 없이 교체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울버햄튼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승점 45점(14승3무3패)으로 2위를 지켰다 1위 아스날(승점 50점)도 이번 라운드에서 이겨 승점 5점 차를 유지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17점(4승5무11패)으로 17위로 떨어져 다시 강등권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을 1개도 때리지 못하고 침묵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물러났다. 반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동료였던 홀란드는 리그 23, 24, 25호 골을 줄줄이 터뜨리며 맨시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독점왕 질주에 가속도를 붙였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가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홀란드, 잭 그릴리쉬 등의 슛으로 계속 울버햄튼 골문을 두들기던 맨시티가 전반 40분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울버햄튼은 황희찬,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 등 공격수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맨시티가 후반 이른 시간 점수 차를 벌렸고, 그 중심에는 홀란드가 있었다.

후반 3분 알카이 귄도안이 후벵 네베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홀란드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홀란드가 기세를 끌어올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9분 울버햄튼 조세 사 골키퍼의 실책으로 볼을 가로챈 마레즈가 좋은 위치에 있던 홀란드에게 패스를 내줬다. 홀란드는 여유있게 슈팅해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해 벌써 4번째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맨시티는 홀란드, 더 브라위너 등 주전들을 빼는 여유 속에서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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