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은 신고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알 에티파크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호날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알 나스르는 1-0 승리를 거뒀다.

   
▲ 호날두(오른쪽)가 골을 넣은 팀 동료 탈리스카에게 축하를 해주고 있다. /사진=알 나스르 SNS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 알 나스르와 계약했고 이달 초 입단식까지 성대하게 가졌다. 하지만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어린이 팬의 휴대폰을 내팽개친 일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 때문에 그동안 알 나스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 사우디 연합(알 나스르+알 힐랄) 올스타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알 나스르의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기대했던 호날두의 골은 없었다. 4차례 슛을 시도해 공식 기록상 슛으로 인정된 것은 두 번뿐이었다. 전반 35분 프리킥에서 때린 슛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29분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을 때는 수비에 막혀 슛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알 나스르의 결승골은 안데르송 탈리스카가 넣었다. 전반 31분 문전으로 크로스된 볼을 호날두가 헤딩슛하려고 뛰어올랐지만 머리 위로 지나갔고, 뒤에 있던 탈리스카가 점프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승리한 알 나스르는 승점 33점(10승3무1패)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알 힐랄(승점 32점·9승5무1패)에 승점 1점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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