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1)이 앞선 대회 컷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고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고 역전 희망 우승도 살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톱10에 들었다. 특히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가라앉을 수 있었던 컨디션을 되살린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 김주형(왼쪽)이 욘 람과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캡처


이날 김주형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4번홀(파3)과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6번홀(파3)과 7번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다시 분발하며 8번홀(파5), 11번홀(파5)에 이어 16번홀(파5), 17번홀(파3)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 공동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임성재(25)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소니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했던 김시우(28)는 이날 6언더파로 공동 22위(19언더파)의 성적을 냈다. 3라운드 공동 27위보다는 순위가 조금 올라갔다.

안병훈(32)은 공동 41위(15언더파)로 대회를 끝냈다.

욘 람(스페인)이 데이비스 톰프슨(미국)과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했다. 둘은 3라운드 공동 선두였는데 욘람이 이날 4언더파로 최종 27언더파, 톰프슨이 3언더파를 치면서 최종 26언더파가 돼 한 타 차 우승과 준우승으로 희비가 갈렸다.

욘 람은 2주 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역전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벌써 2승을 올리며 통산 9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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