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는 오현규(22·수원 삼성)의 유럽 무대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이 성사 단계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셀틱이 수원의 오현규를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38억원)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현규는 구두로 (셀틱과 계약의)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했다. 며칠 내로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현규의 셀틱행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대표팀 훈련에 함께 한 오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셀틱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이다. 이번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20승1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성용, 차두리가 몸담았던 적이 있는 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셀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고 입단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후에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현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는데,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오현규 영입부터 서두르는 듯하다.

오현규는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하고 K리그에 데뷔해 11경기를 뛰었다. 2020~2021년에는 상무에서 뛰며 일찌감치 병역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상무에서 전역하고 지난해 수원으로 돌아온 오현규는 2022시즌 K리그1 36경기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넣으며 수원의 1부리그 잔류를 앞장서 이끌었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대표팀과 동행하며 카타르 월드컵을 간접 경험하고 왔다.

셀틱이 오현규 영입을 원하고 협상이 합의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수원 구단은 설 연휴 기간 오현규의 이적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월드컵 전부터 최근까지 셀틱이 4∼5차례 영입 제안을 해 왔다. 아직 최종 합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오현규를 이적시키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한 수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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