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V-리그 올스타전이 만원 관중의 환호 속 흥미롭고 진지하게 펼쳐졌다.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M스타와 Z스타로 나뉘어 1·2세트는 여자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를 치러 두 팀이 올린 총점으로 승부를 가렸다. 그 결과 M스타가 Z스타를 총점 53-52(15-10, 10-15, 15-12, 13-15)로 물리쳤다.

M스타와 Z스타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나이에 따라 팀을 나눴다. 출생 연도 기준 M스타는 남자 1996년생(27세) 이상, 여자부는 1997년생(26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그보다 나이가 적은 남녀 선수들이 Z스타로 뭉쳤다.

   
▲ 사진=KOVO 공식 SNS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전개된 경기 내용, 단 한 점 차이로 갈린 승부도 흥미로웠다. 또한 점수를 냈을 때 단체로 군무를 추기도 했고, M스타 여자부 주장을 맡은 김연경(흥국생명)은 팀 득점 시 후배에게 춤을 강요하는 모습도 보이고, 선수들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도 재미를 더했다.

남자부 M스타 신영석(한국전력)은 과격한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다 Z스타 최태웅 감독(현대캐피탈)의 항의와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득점이 취소돼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는 남자부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 김연경이 선정됐다. 김연경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4년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해 MVP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세리머니상은 남자부 신영석, 여자부 이다현(현대건설)이 차지했다.

이번 V리그 올스타전에는 6446명의 역대 세번째 많은 관중이 입장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2019-2020시즌에는 도쿄올림픽 예선 때문에, 2020-2021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3년 만에 올스타전이 재개되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규정으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 수용 규모의 절반(2850명)만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만원 관중 앞에서 올스타전이 제대로 열린 것은 오랜만이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V리그는 오는 31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하며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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