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ODA와 연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총력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글로벌 해양 강국의 위상에 맞는 국제사회 기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을 위해 2023년 해양수산 공적개발원조(ODA)를 287억원  규모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 투발루 어촌특화개발 사업 모델./사진=해양수산부


올해 해양수산 ODA 사업에는 해수온도차 발전, 어촌특화개발 등 신규 사업 14개를 포함해 총 30개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협력 대상국가는 20여 개국으로 아시아(약 53%,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도서국(약 20%, 피지·사모아·마샬 등), 아프리카(약 13%, 가나·세네갈 등), 중남미(약 8%, 페루)국가와 협력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우선 가뭄, 폭우, 해양 산성화 등 기후변화 위기로 실존적 위협에 직면하고 연안국과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조사·관측 및 분석, 재생에너지 개발 등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인프라 지원,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대상국가는 7개 국가이며 약 85억 원 규모 7개 사업이다. 산호초 생태계 보호를 위한 사모아 해양산성화 관측 고도화사업(6억 원), 군소도서국 맞춤형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마셜제도 해수온도차 발전사업(8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물 부족·고온 등으로 양식이 어려운 사막·열대 지역, 수산업 의존도가 높으나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이 부족한 국가 등의 식량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스마트 수산양식 성장기반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수온 조절·사료 공급·질병 관리 등을 자동화하기 위한 양식시설 현대화, 친환경 양식 기술 이전, 연구개발·인력 양성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대상국가는 3개 국이며 약 38억 원 규모(3개 사업)다. 2016년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서 바다 새우인 흰다리 새우 양식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 확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고부가가치종인 유큐마·나폴레옹 피쉬 양식 생산성 향상 사업(13억 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기사, 해운·해사 국제규범 전문가 등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등이 미흡한 태평양 도서국과는 역량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국은 10개국이고, 41억 원 규모(4개 사업)로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해사기구(IMO)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도서국 여성 해기사 양성 사업, IMO 협약이행 역량강화 사업 등을 각각 8억 원의 규모로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어촌마을 자립 능력 강화를 위해 소규모 어항 건설 등 인프라 개선과 양식 기술 이전, 관광 활성화 등을 접목한 어촌 특화개발 사업을 투발루(20억 원)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다. 소규모 어항 건설 및 수산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투발루 수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어업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어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예방·처리 문제가 국제적인 해양오염 현안으로 논의됨에 따라, 올해부터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PEMSEA)와 협력해 세계 최대 해양쓰레기 발생 지역인 필리핀, 동티모르 등을 대상으로 해양 플라스틱 생애주기 관리 사업(12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지역별 상황에 있는 해양 플라스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쓰레기 차단시설, 수거 차량, 집하장 등 관련 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 선도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는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책무를 수행해야 할 국가 중의 하나”라며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등 글로벌 현안문제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해양수산 ODA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해양수산 ODA를 지속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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