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BN.1 변이, 기존 코로나 변이보다 전파속도 45% 빨라
방역당국 "국내 유행·중증도에 영향 없어...확진자 감소 추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전파 속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른 BN.1 변이가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중 우세종이 됐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30% 가까이 감소해 2주 연속 위험 단계가 '낮음'을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일, 브리핑에서 1월 4주(1월 22~28일) 국내 오미크론 BN.1 변이 검출률이 48.9%를 기록해 직전 주 대비 2.6% 상승했고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50.4%를 기록해 우세종화됐다고 밝혔다.

BN.1은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다. BA.5.2보다 검출률 증가 속도가 45%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세종이었던 BA.5 변이의 검출률(해외유입 포함)은 18.2%로 직전주보다 3.8%포인트 낮아졌다. BA.5를 비롯해 BQ.1(9.0%), BQ.1.1(4.2%) 등 BA.5 세부계통의 검출률은 35.5%로 감소세다. 

   
▲ 7월1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에코허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원들이 국내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국 내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XBB.1.5 변이는 11건(국내 5건, 해외유입 6건) 새로 검출돼 누적 50건이 됐다. 검출률은 1월1주 0.1%, 2주 0.4%, 3주 0.1%, 4주 0.4%로 1% 미만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국내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BN.1이 국내 유행 상황이나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4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146명으로 전 주보다 29.0% 줄었다. 직전 주에 비해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463명)는 3.3%, 일평균 사망자(25명)는 35.8% 각각 감소했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직전주(0.77)보다 낮아졌다. 

1월 셋째 주(1월 15~21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2.81%로 직전 주(21.48%)보다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임 단장은 “작년 2~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많은 분이 감염됐다가 이후 감염으로 얻은 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런 추세가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증가로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 '낮음'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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