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자 22.1% 양육 포기하거나 파양 고려한 적 있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육에 대한 비용은 월평균 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반려동물 양육포기 또는 파양 고려 경험 비율./자료=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일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비율은 25.4%로 나타났으며 양육가구의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 27.7%, ‘물고기’ 7.3%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병원비를 포함해 약 15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20대의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 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고, 1인 가구는 17만 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약 3만 원 증가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동물병원(71.8%),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에 대해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 40.3%, ‘펫숍에서 구입함’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 11.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으며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 17.1% 순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인력 적정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53.8%(너무 부족 19.0%, 약간 부족 34.8%)가 ‘부족’하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 동물보호 전담 인력은 약 1.8명 수준이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민간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기존의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로 개편하고 동물보호를 포괄하는 동물복지 개선을 위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려견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 인지도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6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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