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한 달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에 도전한다. 앞선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 모처럼 멀티골을 터뜨렸던 기세를 이어가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6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 개인적으로, 또한 토트넘으로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프레스턴(2부리그)과 FA컵 32강전에서 두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3-0 완승과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훈련 준비를 하고 있는 손흥민(가운데)과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득점 침묵이 길었던 손흥민은 1월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이후 5경기, 24일 만에 골맛을 봤다. 멀티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0월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108일 만이었다.

손흥민이 프레스턴전 멀티골로 골 감각을 확실하게 되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맨시티전이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8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EPL에서는 4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프레스턴전에서 주특기인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두 골을 뽑아냈던 손흥민은 그 감각을 이어가 이번 맨시티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이자 약 한 달만에 리그 5호 골을 노린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지난달 20일 맨시티와 치른 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4골이나 허용하며 2-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아픔이 컸던 토트넘은 설욕도 하고 승점 3점도 챙겨야 한다.

토트넘의 현재 순위는 리그 5위(승점 36)다. '빅4'에 들려면 토트넘은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9)를 따라잡아야 하는데 , 현재 승점 3점 차다. 하지만 이 두 팀은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토트넘이 맨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2위 맨시티(승점 45)는 리그 선두 아스날(승점 50)을 추격 중인 최고 화력의 팀이어서 토트넘에는 쉽지 않은 상대다. 더군다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염 수술을 받아 이번 경기 지휘를 못하는 것도 토트넘에는 악재다.

골 감각을 찾은 손흥민과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 그리고 프레스턴전에서 데뷔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린 신입생 아르타르트 단주마 등 공격수들이 맨시티 화력에 맞불을 놓으며 분발해줘야 승산이 높아진다. 특히 손흥민은 맨시티전 통산 1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더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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