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약 84분을 뛰며 좋은 활약을 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해리 케인이 결승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토트넘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9(12승3무7패)가 되며 5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패한 맨시티는 승점 45로 2위에 머물렀고 선두 아스날(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GK)가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리야드 마레즈 등으로 맞섰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FA컵 프레스턴전에서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가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경기 시작 후 1분도 안돼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폭풍 드리블 질주로 맨시티 페널티박스까지 약 50m를 치고 들어갔다.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수비에게 차단당했지만, 초반 토트넘에 활기를 불어넣은 명품 드리블이었다.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15분 전방 압박을 통해 호이비에르가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케인이 지체없이 때린 슛이 맨시티 골문 좌측으로 빨려들어갔다.

케인의 이 골은 토트넘에서 터뜨린 267번째 골로 구단 역사상 최다골 신기록이었다. 또한 케인의 EPL 통산 200호 골로 의미가 남달랐다.

   
▲ 헤리 케인이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골(267골)을 터뜨리자 구단 측이 전광판에 축하 영상을 띄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마레즈의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

계속 끌려가자 맨시티는 후반 14분 케빈 더 브라위너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수비에게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다시 한 번 긴 거리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고, 2분 뒤 케인에게 패스로 좋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케인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31분에는 손흥민이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좋은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활동량이 많았던 손흥민은 후반 3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토트넘은 로메로가 후반 4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그래도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없이 끝까지 버텨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