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중국에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그것도 하루 2개를 안겼다. 

린샤오쥔은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위천이 2위로 들어와 이 종목에서 중국이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갔다.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김태성(단국대)은 실격 판정을 받아 입상하지 못했다.

   
▲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남자 500m에서 우승하며 첫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ISU 공식 SNS


이로써 지난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처음 따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당시엔 임효준)했으나 이듬해 6월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성희롱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그는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법원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뒤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국적 변경 후 일정 기간 경과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중국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2022-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국가대표로 나서고 있는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첫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어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중국은 결승에서 6분51초106을 기록해 일본(6분51초173), 헝가리(6분52초326)를 제쳤다. 한국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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