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이수만 프로듀서를 배제한 SM엔터테인먼트의 'SM 3.0' 체제 변화에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민종은 전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측의 'SM 3.0' 체제 변화를 비판했다. 그는 현재 SM 자회사 SM C&C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 김민종이 지난 5일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배 구조 개선 등 내용을 담은 'SM 3.0' 발표를 비판했다. /사진=더팩트


김민종은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가 발표한 'SM 3.0'으로 인해 임직원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수만과 SM 가족을 위한다는 두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 달리 이수만과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SM 가족과 SM 주주들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수만의 프로듀싱 능력이 SM에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지난 3일 'SM 3.0' 체제 변화를 공표했다. 기존 이수만 중심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멀티 레이블, 멀티 제작센터,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식재산권(IP)에 집중해 제작·수익화하고 글로벌 확장, 메타버스 등 신규사업 투자 등을 체질개선의 핵심으로 꼽았다. 

김민종은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 프로듀서를 예우해달라"고 호소했으나, SM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M 직원들은 조직 효율화, 체질 개선 등 내용을 담은 'SM 3.0'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부 SM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어느 직원이 충격을 받았냐"며 김민종의 발언에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종이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할 중요한 시점에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의 지배 구조 개선 등 정책이 나오자 주주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지난 3일  'SM 3.0' 발표 후 SM 주식은 상장 후 처음으로 9만 원 선을 돌파했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에는 전 영업일 종가 대비 1.32% 오른 9만22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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