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대변인 “작년도 식량 생산량 전년에 비해 3.8%p 감소”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두 달 만에 다시 소집하면서 ‘농업 문제’를 단독 안건으로 올려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면한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5일 북한 조용원 조직비서가 주재한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됐으며, 북한은 결정서도 공개했다. 결정서에는 “농업 발전에서의 근본적인 변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고 명시했다.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부터 1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2.6.11./사진=뉴스1

북한이 전원회의를 서둘러 열면서 단독 안건으로 ‘농업 문제’를 올렸다는 점에서 북한 식량난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다소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추정한 식량 생산량은 2022년도 451만톤으로, 2021년도의 469만톤에 비해 3.8%p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북한이 지난 달 농업 문제를 중요한 안건으로 다뤘던 정황을 유의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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