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신호시스템솔루션, 수소설비사업 매출·R&D 공개
온실가스 연평균 12.3% 감축, 폐수 배출은 38.6% 줄여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로템이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기반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일 K-택소노미 기준에 근거해 △철도차량·신호시스템 솔루션 공급사업 △수소에너지설비제작·공급사업이 녹색경제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사업의 매출, R&D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 현대로템 수소트램 조감도와 수소충전설비. /사진=현대로템 제공


K-택소노미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해 최종 개정해 발표한 지침서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경제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부터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철도, 수소에너지사업에서 친환경 개발과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사업부문의 고속열차, 전동차, 트램 등의 프로젝트가 K-택소노미에서 제시하는 '무공해차량·철도차량 등의 제조' 기준에 부합한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등 수소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소에너지사업 역시 '무공해 운송 인프라 구축·운영'과 '수소 제조' 기준에 부합한다. 이와 같이 K-택소노미에 해당하는 사업 매출 비중은 현대로템 전체 매출의 48.2%(2021년 연결매출 기준)를 차지했다.

R&D 투자 중 K-택소노미 적합 비율은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이 수소열차 국산화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과제로 연구하고 있는 수소전기트램 프로젝트가 전체 R&D의 18.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철도차량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등의 ICT 솔루션이 9.3%, 수소추출기·충전소 R&D가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K-택소노미에서 정의하는 온실가스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가지 기준을 위반하지 않는 경영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매출원단위 배출량을 연평균 12.3% 감축했으며 폐수 배출은 38.6% 감축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55.9% 달성하고 호주에 납품하는 2층 전동차의 경우 재활용가능률 97%를 달성했다. 대기·수질 오염물질 역시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배출허용기준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철도·방산 제품 개발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을 통한 그린수소 활성화 기여 등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 개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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