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6위에 올라 두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 임성재가 16번홀에서 롱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SNS 캡처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3번째 톱10이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합계 19언더파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임성재는 선두 셰플러와 4타 차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까지도 기대했다. 하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고, 톱10에 든 데 만족해야 했다.

1번홀(파4)에서 8.5m짜리 긴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초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이후 9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16번홀(파3)이 압권이었다. 티샷이 홀에서 11m나 떨어져 쉽지 않아 보였지만 신중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았다.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순위 상승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투어 SNS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6타나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특급대회'로 격상돼 우승 상금이 360만달러(약 46억원)나 된다.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닉 테일러(캐나다) 역시 이날 6언더파로 분발했지만 17언더파로 셰플러에 2타 뒤져 준우승했고, 욘 람(스페인)이 3위(합계 14언더파)를 차지했다.

김시우(28)는 공동 23위(합계 6언더파), 이경훈(32)은 공동 42위(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1)은 공동 50위(1언더파)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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