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특허 강화…태블릿,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
삼성 “폴더블 제품 고성장 추진”…5세대 제품 사용성 개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폴더블 관련 특허를 강화하는 애플의 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스크린과 디바이스의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의 특허를 획득했다.

   
▲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Z 플립4와 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허에는 기기를 스크린이 감싸고 있는 형태의 폴더블폰과 태블릿PC 도면이 포함됐다. 애플이 폴더블 디바이스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폴더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태블릿PC에서 우선 폴더블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매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12억3000만~12억4000만대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2270만대로 지난대 보다 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안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폴더블 제품이 없는 애플이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경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실적발표 후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대폭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와 힌지, 배터리 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화면을 접었을 때 공간이 생기는 ‘U자 타입’ 힌지를 적용했다. 올해는 ‘물방울 타입’ 힌지를 적용해 공간을 없애고, 디스플레이 주름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물망울 타입 힌지가 적용된 폴더블 기술은 지난달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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