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수익성 향상 힘입어 전년비 30.9% 증가…북미 '솔라허브' 앞세워 1조 돌파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3조6539억 원·영업이익 9662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3%,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80억 원으로,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 반영으로 같은 기간 38.7% 감소했다.

이 중 케미칼 부문은 매출 5조9092억 원·영업이익 5889억 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 등 주력제품 마진 축소로 43.7% 하락했다.

   
▲ 한화솔루션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5685억 원·영업이익 3501억 원 등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많아졌고,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도 이뤄진 덕분이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22억 원·3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업계 생산량 확대로 부품 소재가 늘어나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인 EVA 시트 판매도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급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매출 5327억 원·영업이익 373억 원을 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솔라허브'를 건설 중으로,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화솔루션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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