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55·65·77인치 OLED TV 국내 시장에 선보여
삼성과 LG OLED 경쟁…기술 개발도 한층 빨라질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예고되면서 OLED TV 기술 발전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7형(KQ77SC95A), 65형(KQ65SC95A), 55형(KQ55SC95A) OLED TV가 인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2023년형 네오 QLED TV와 OLED TV의 사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삼성전자의 OLED TV /사진=미국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OLED TV를 판매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RGB 방식의 55형 커브드 OLED TV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며 9년 만에 OLED TV 시장에 재진입했다. 올해는 국내에도 제품을 판매하면 시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네오 QLED 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중심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 만족을 위해 마이크로 LED와 OLED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선보이는 삼성전자 OLED TV에는 QD-OLED 패널이 탑재된다. 지난해 1세대 QD-OLED 패널이 탑재된 삼성전자와 소니 TV는 화질 비교 평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돌아오면서 앞으로 화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과 LG의 패널 경쟁이 이미 가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보다 기술 발전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삼성과 LG는 대형 OLED 패널을 업그레이드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형 제품에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했다.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는 2000니트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기술은 각 픽셀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빛을 정교하게 제어한다. 블루 발광원층에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빛의 순도도 개선했다.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전년 제품 대비 전력 소비도 25%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밝기를 60%, 시야각을 30%까지 향상시켰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도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또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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