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7개월만의 복귀전 첫 날 공동 27위로 출발했다. 임성재(25)는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즈는 임성재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다. 7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선 맥스 호마(미국), 키스 미첼(미국)에는 5타 차로 뒤졌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우즈가 2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공백기가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아 6개월 이상 정규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돌아온 우즈를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들이 몰려든 가운데 우즈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 12번 홀(파4)에서 잇따라 파 퍼팅을 놓쳐 오버파가 됐다.

그래도 우즈는 우즈였다. 16번 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더니 17번 홀(파5)에서는 다소 긴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화끈하게 첫 날 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역시 2언더파를 기록,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김성현(25)이 1언더파로 공동 44위, 김주형(21)은 이븐파로 공동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호마가 버디 8개, 보기 1개로 미첼과 함께 공동 선두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욘 람(스페인)이 6언더파로 한 타 뒤진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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