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대캐피탈의 '살아있는 전설' 여오현(45) 플레잉코치가 600경기 출장 금자탑을 쌓았다. 여오현이 대기록을 세운 날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1위에 올라 경사가 겹쳤다.

여오현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함으로써 통산 6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운 여오현(왼쪽).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SNS


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5년 프로 출범 원년 멤버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여오현은 최고의 리베로로 명성을 떨치며 2013-2014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하고 있다. 24년째, 프로선수로는 19시즌째가 된 지금도 플레잉코치로 코트를 누비는 '리빙 레전드'다.

당연히 경력도 화려하다. 프로 출범 첫 해인 2005시즌 리베로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수비상 4회 수상, 정규리그 7회 우승 등을 일궈냈다. 2015~2016시즌에는 수비 1만개 돌파 기념비도 세웠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600경기 출전을 기념해 2세트 종료 후 기념패와 함께 꽃다발을 증정하는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캐피탈 선수들뿐 아니라 상대팀 우리카드 선수들도 대선배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날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완파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61점(20승 10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20승 9패, 승점 59)을 제치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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