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신규상장(IPO) 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IPO시장 주변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심지어 스팩(SPAC) 주들의 흥행마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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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규상장(IPO) 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 시장 주변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근본적으로 이 현상은 신규상장주들의 인기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중소형 신규상장주들을 중심으로 ‘돌풍’이라 해도 좋을 만큼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상장을 마친 기업 9곳 가운데 미래반도체,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꿈비 등 4곳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심지어 꿈비의 경우는 두 번째 거래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에 성공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따상을 기록한 사례가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 3곳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규상장주들의 연이은 흥행은 공모주 청약 열기를 부활시켰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 나노팀이 지난 20일~21일에 진행한 일반 청약은 163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심지어 올해 첫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청약에 나선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마저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 역시 253.8:1을 기록해 스팩 공모 중에서는 기록적인 결과를 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경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노진의 경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이미 장외주식시장 K-OTC와 중소벤처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 시장의 열기는 상당 부분 회복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76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33억원 대비 130% 가까이 증가했다(21일 기준).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코넥스 시장 역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억원으로 지난달(10억원)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일반청약 이외의 다양한 방식으로 IPO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일각에선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열기가 이어지면서 이상 현상도 관측된다. 예를 들어 내달 2일 상장하는 삼성스팩8호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이슈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청약 흥행을 기록함은 물론 기존에 상장된 삼성머스트스팩5호‧삼성스팩6호 등의 급등세를 야기했다. 국내 증권사 다른 관계자는 “IPO 시장 흥행세가 살아나는 것과 함께 비이성적인 현상도 함께 관측되고 있다”며 투자에 유의를 당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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