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이 다시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V-리그 데뷔전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69점(23승 7패)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62점)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런데 팀 간판스타 김연경이 2013-2014시즌부터 4년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뛸 당시 감독이 바로 아본단자였다. 옛 스승과 제자가 한국에서 다시 만나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김연경은 18득점을 올리며 옐레나(24득점)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 완승을 이끌어내며 아본단자 감독과 재회를 자축했다.

패한 도로공사는 승점 48점(16승 14패)에 머물렀다. 박정아가 17득점으로 분발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3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4위 KGC인삼공사(승점 46점)와 격차가 승점 2점밖에 안돼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흥국생명이 1세트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7-11, 9-13으로 끌려가다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옐레나의 공격과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8-19에서 연속 7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첫 세트를 따냈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2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의 블로킹이 살아났고 도로공사는 고비처에서 연속 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흥국생명이 15-12에서 6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아 여유있게 연속 세트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 도로공사가 맹반격을 펼쳤다. 중반에는 박정아와 배유나, 캣벨의 득점이 이어지며 15-10까지 앞서 한 세트를 만회하는가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끈기가 있었다. 김연경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옐레나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차근차근 추격했다. 19-21에서 상대 범실과 옐레나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까지 몰고갔다. 26-26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상대 수비를 흔들자 옐레나가 연속 득점으로 연결하며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