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8)이 마지막 날 순위를 확 끌어올려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 공동 27위에서 21계단 뛰어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7개월여 만에 톱10에 들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긴 공백과 부진으로 떨어졌던 위상을 어느 정도 만회한 고진영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진영은 다음주 싱가폴 센토사GC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통산 13승째를 올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 우승은 고진영과 나란히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8언더파를 적어낸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합계 22언더파로 태국의 신예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효주(28)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고진영과 함께 톱10 안에 들었다.

김세영(30)은 공동 20위(12언더파), 전인지(29)와 최혜진(24)은 공동 27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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