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소울메이트'가 촉촉한 무공해 힐링 드라마로 봄 극장가를 수놓는다.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용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장편 데뷔작 '혜화,동'을 통해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코닥상, 독립스타상(배우 부문-유다인) 3관왕 수상,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감독상 수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을 한 데 이어 독립영화의 흥행을 이끌며 주목 받은 민용근 감독. 오랜 공백을 깨고 영화 '소울메이트'로 돌아왔다.

민용근 감독은 "여성들의 관계를 보면 그 모습이 과시적이지 않지만 은근하면서 강력한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영화에 꼭 담아내고 싶었다. 제가 비록 남성 감독이고 제 시선이 들어가긴 했지만, 제가 봤던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소울메이트'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민용근 감독. 그는 "싱그럽고 풋풋한 감정으로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 장면까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포스터를 보셨을 때 관객분들의 감정은 또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또한 "각자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려보시면 어떨까 싶다"면서 "제가 이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것처럼, 관객분들께도 사랑하는 영화로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진=NEW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미소를 연기해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선보인다. 그는 "청춘의 시절을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은 배우로서 짧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10대부터 지금의 제 나이까지 순간을 담아낼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저희 작품을 봤는데, 찍을 때 몰랐던 순간들이나 하은과 진우의 모습이 더 자세하게 보였다. 관객분들도 볼 때마다 다양한 시선에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사진=NEW


김다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전소니는 단아한 매력을 지닌 하은을 섬세하게 표현해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소니는 "만남과 헤어짐에 영향 받는 시간들을 표현하는 영화를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소울메이트'는 관객분들이 시간이 지나도 꺼내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저희가 촬영을 하며 꼭 그 시절을 살았던 것처럼 느꼈다. 촬영을 마무리할 때쯤 지나온 시간에 후회는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그 마음이 그대로여서 너무 기쁘다"면서 "'소울메이트'를 보며 관객분들이 '나의 그 사람'을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 내가 어땠는지, 나를 꺼내보는 계기가 되는 것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 가능한 많은 관객 분들이 미소, 하은, 진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변우석은 미소와 하은의 우정을 지켜주는 진우로 분해 캐릭터의 투명하고 순수함을 살려냈다. 그는 "'소울메이트'라는 작품이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대해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든다"며 "오늘 영화를 보면서 최대한 안 울려고 노력했는데, 보다 보니 눈물이 나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영화를 본 것이 세 번째라는 변우석은 "'소울메이트'는 처음 봤을 때도 두 번째 봤을 때도 저밖에 안 보였다. 근데 오늘 세 번째 보니 미소와 하은의 감정이 더 와닿았다. 누구의 시선으로 보냐에 따라 영화가 달라지는 것 같다. 각 캐릭터의 시선에서 보면 더 아름다운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 사진=NEW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