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옐레나가 트리플크라운(28득점)을 달성하며 앞에서 끌고, 김연경이 20득점으로 뒤를 받쳐 승리를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7, 25-16, 25-12)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승리로 선두 흥국생명은 승점 73점(24승8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67점)과 격차를 승점 6점 차이로 벌려 우승에 더욱 다가섰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는 이번 시즌 6전 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 빠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1점(4승28패)에 머물렀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공식 SNS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후위공격 8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포함해 총 28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는 처음이자 옐레나 개인 통산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김연경이 20점올 올렸고, 김미연도 14점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니아 리드가 19점, 박경현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고전했다. 15-15까지 균형이 이어지다 박경현의 두 차례 강타와 서채원의 블로킹 등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블로킹과 김미연의 득점으로 추격해봤으나 페퍼저축은행이 이한비의 강타, 니아 리드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어 맹반격을 했다. 옐레나와 김미연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으로 공격을 가로막았다.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며 2득점에 그쳤던 김연경도 몸이 풀린 듯 살아나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14-4, 16-6으로 10점 차까지 점수차를 벌려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예리한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계속 점수를 벌어들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까지 잇따르며 따라갈 힘을 내지 못했다.

4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압도해 더블스코어를 넘기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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