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여조, 노조 강경 지시에 '긍정적' 53%…인선문제 차단, 결단력·원칙·공정 보여야
국힘 vs 민주, '수도권 정당 지지율' 격차 더 벌려야…경제·민생·물가 해결도 관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이 총선 승리를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선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에서 받았던 득표율(48.56%)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올린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 정당별 득표율(52.36%)까지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인 정당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상,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가 총선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위한 윤 대통령의 앞길은 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 오른 37%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근 노조 관련 지시를 놓고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3%,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 있어서'가 43%,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19%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은 40%대를 넘기 힘들지만, 윤 대통령의 노조에 대한 강경책이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지지를 함께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된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이 조사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전장이 될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국민의힘 37% 대 민주당 26%, 경기·인천에서 국민의힘 37% 대 민주당 30%로 정당 지지율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수도권에서의 정당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려야 총선 승리에 한걸음 다가서는 구조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5차 정기 여론조사'2)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NBS 조사와 마찬가지로 소폭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직전 조사에 비해 1.7%p 오른 40.2%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도권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에 있어서 서울은 긍정 39.7% 대 부정 58.1%, 경기·인천 긍정 37.5% 대 부정 61.2%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이어 중원 대결의 바로미터가 될 대전·충청·세종 또한 긍정 39.0% 대 부정 56.3%를 보이며 윤 대통령이 지지율 확보를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윤 대통령이 잡아야 할 또다른 이슈는 경제·민생·물가 문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여론조사3)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노조 대응(21%), 공정·정의·원칙(11%), 경제·민생(6%), 부정부패·비리척결(6%), 국방·안보(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4%), 인사(10%), 외교(9%) 순으로 그 이유를 답하고 나섰다.

긍·부정평가에서 겹치는 항목이 바로 경제·민생이다.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긍정평가가 올라가면서 동시에 부정평가가 내려갈 만한 요소로 꼽힌다.

향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매주 지지율이 매겨진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 득점 포인트(노조 및 경제·민생)와 실점 포인트(인사 등)을 가려서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1) 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응답률은 3.7%다. 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4%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